드문 대형 IPO에다 성장성 높은 IT기업이라 관심 쏠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오는 14일과 15일 일본과 미국에서 동시 상장하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LINE) 공모주에 투자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렸다는 소식이다.
이미 공모 가격도 상향조정한 예상치 최상단인 3300엔에 결정됐기 때문에, 상장 시초가격이 이를 얼마나 크게 넘어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3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간사를 맡은 증권사의 정보를 인용, 라인의 공모주식에 대한 투자자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거의 25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러한 응모 규모가 지난해 11월 상장한 일본우정그룹을 뛰어 넘는 것으로, 성장성에 기대를 건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외국인 경쟁률은 20배 후반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공개가 위축된 데다, 정보기술(IT) 분야의 대규모 상장이 적었던 터라 라인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적중한 셈이다.
일본 국내투자자는 개인투자자 약 18배, 기관투자자의 경우 견조한 13배 경쟁률 수준을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쿄 주식시장의 한 전문가가 "지난해 우정그룹 공모 때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간포생명보험이 15배 정도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라인의 공모주 수요는 예상했던 것 이상"이라는 논평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한편, 오늘 1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15일은 도쿄증권거래소 제1부에 각각 상장하는 라인은 신주발생을 통해 최대 1320억엔(1조4500억원 상당)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의 미국과 일본 시가총액은 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라인의 모회사 네이버는 최근 실적 호재에다 라인 상장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2월 50만원대였던 네이버의 주가는 현재 75만원 대에 도달했다. 반년도 안 돼 50% 오른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