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모가 3300엔.. 예상범위 최상단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뉴욕과 일본 증시 데뷔에 나서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Line)이 글로벌 기업공개(IPO) 가뭄의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라인 CI=네이버> |
10일(현지시각)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시장의 불안감 때문에 라인의 IPO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힘들다지만, 실은 IPO 가뭄 현상 때문에 되레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먼저 투자자들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높아진 불확실성을 여전히 의식하고 있고 최근 몇 달 사이 IT 스타트업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는 측면에서 언뜻 보면 라인 IPO 성공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문은 미국서 진행중인 IPO가 거의 없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오히려 라인에 집중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게 분석가들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DeaLogig)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의 IT부문 IPO는 7건으로 총 조달 금액은 8억9400만달러에 그쳤다. 1년 전 같은 기간 중 18건의 IPO로 45억달러가 조달된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미국 평가기관 래피드레이팅스 대표 제임스 겔러트는 “사람들이 선택할 IPO가 더 많았다면 라인은 상장이 더 어려웠을 수 있지만 지금은 시장서 좋은 반응을 얻을 확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니혼게이아지신문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11일 라인의 일본 공모가격은 주당 3300엔으로 결정됐다. 앞서 예상했던 공모가 상단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라인의 시가총액은 6930억엔을 기록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