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년 이탈리아 경제전망 하향 수정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는 유럽연합(EU)의 규정 내에서 이탈리아 은행들을 구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탈리아 은행 부실 해결론을 둘러싼 잡음이 가라앉을지 관심이다.
<출처=블룸버그> |
1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IMF의 보고서를 인용, 이탈리아 경제전망이 후퇴했으며 은행 부실 해결이 금융 안정에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IMF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이탈리아에도 타격이 예상된다며, 올해 이탈리아 성장률 전망을 1%가 안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제시한 1.1%에서 후퇴한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도 1.25%에서 약 1%로 하향됐다.
이어 이탈리아의 부실채권 규모가 “상당히 많은” 수준으로 (부실 해결을 위한) 법적 절차가 더뎌 은행 재정을 더욱 옥죄고 있다고 강조했다.
IMF 이탈리아 대표 리시 고얄은 은행 구제를 위한 정부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 언습하지 않았지만 은행 구제에 관한 EU 규정 하에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 국가 지원 하에서 적절히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고 EU의 은행 회생 및 정리지침(BRRD) 관련 프레임워크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레임워크가 존재하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되는데, 관건은 이탈리아와 EU 당국이 최선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논의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주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탈리아 은행 문제가 시급하지 않다며 유EU 규제 안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탈리아 정부는 자국 은행 지원을 위해 일단 400억유로의 구제금융부터 투입하려는 계획으로 관련 EU 승인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