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르지니아 라지(37), 오성운동(M5S) 소속
[뉴스핌=이고은 기자]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상 최초의 여성 시장 탄생이 확실시됐다.
이탈리아 오성운동(M5S) 진영으로 로마 시장에 출발한 비르지니아 라지(37) 후보는 19일(현지시간) 투표가 마감된 직후 발표된 출구 조사에서 로마 시장으로 선출된 것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비르지니아 라지 후보<사진=AP> |
이날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출구조사 결과 라지 후보는 64%∼68%의 득표율을 보여 32%∼36%를 얻은 집권 민주당의 로베르토 자케티 후보를 더블 스코어 차로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창당한 신생 정당 '오성운동'은 4대 주요 도시 중 2곳의 시장을 거머쥐며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민주당에 정면으로 맞서는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게 된다.
반면 집권 민주당은 로마에서의 큰 패배에 더해 토리노에서도 예상밖 충격패를 당하며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전진이탈리아(FI)와 북부리그(NL)로 분열된 우파 진영은 이번 지방 선거 주요 도시에서 시장직을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오성운동은 코미디언 베페 그릴로가 '깨끗한 정치'를 기치로 내걸고 좌파와 우파라는 기존 정당 체계를 부정하며 창설한 정당이다. 오성(五星)은 물, 교통, 개발, 인터넷 접근성, 환경 등 정당의 5가지 주 관심사를 의미한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