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5월 무역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강달러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수출이 줄어든 반면 산업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전세계 소비 및 투자 위축과 달러화 상승 탄력으로 인해 미국 수출이 앞으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수입 항만 <출처=블룸버그> |
6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무역수지 적자가 411억달러로 집계, 전월에 비해 10.1%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또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00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자동차와 휴대폰, 의류, 산업 자재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1.6% 늘어난 2235억달러에 달한 데 반해 수출은 1824억달러로 0.2%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영국과의 무역수지가 4월 6억5500만달러 흑자에서 5월 3억2400만달러 적자로 악화됐고, 대 유럽 무역수지 적자가 12.8% 급증한 134억달러에 달했다.
석유 제품 적자 폭은 지난 5월 28억달러로 감소해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가 큰 폭으로 뛴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그레고리 다코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유럽 소비자들의 지출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달러화 상승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