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래량 얕아…수출·농업·기계 하락 주도
중국, 혼조…서비스 경기 개선, 상승 역부족
[뉴스핌= 이홍규 기자] 5일 아시아 증시는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토픽스(Topix)가 3거래일 만에 내렸고, 홍콩 증시는 1% 넘게 빠졌다. 중국 증시는 선전이 내린 반면 상하이는 상승했다.
5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닛케이닷컴> |
이날 일본 증시는 뉴욕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거래량이 얕았다. 엔화 강세가 전개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7% 내린 1만5669.33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42% 빠진 1256.64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1부인 토픽스 거래량은 30일 평균치보다 20% 낮았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휴장하면서 신규 매수세 유입이 시들해졌다고 분석했다.
수출 업종을 비롯해 농업·기계 업종이 지수를 끌어 내렸다. 마즈다와 혼다 자동차는 이날 각각 2.6%, 1.1%씩 내렸고 소니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간밤 유럽 시장에서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인 데 따라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들이 타격을 입었다.
이날 민간조사업체 마킷과 닛케이는 6월 일본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가(PMI) 49.4를 기록해 전달 50.4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가 50을 밑돈 것은 2개월만에 처음으로 신규 사업 부문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하위 항목인 신규 사업 지수는 47.3을 기록해 201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오후 5시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도쿄시장 기준)보다 0.9% 하락한 101.76엔 부근에서 거래됐다.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경기가 개선세를 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0% 오른 3006.39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07% 내린 1만602.8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08% 오른 3207.38포인트로 하루를 마감했다.
중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11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킷과 차이신은 6월 중국의 서비스업 PMI가 전달 51.2에서 52.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일본과 다르게 신규 사업 부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위 항목 중 신규 사업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팽창했다. 전문가들은 서비스업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개선됐으며 당국이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SI300지수 구성 종목 중 소비와 원자재 업종이 각각 0.7%, 0.1% 올랐고 은행과 헬스케어 업종은 하락했다.
중화권 여타 증시는 일제히 내림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46% 하락한 2만750.72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81% 빠진 8643.3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51% 내린 8716.0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