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가족이 올린 게시물 우선 노출에 초점
[뉴스핌=이수경 기자] 페이스북이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기업이 운영하는 페이지보다는 친구와 가족이 올리는 콘텐츠를 우대한다는 것이 골자다.
페이스북<사진=블룸버그> |
페이스북은 29일(현지시간) 자사 뉴스룸 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 뉴스피드 업데이트 소식을 전했다.
블로그에 따르면 사용자가 좋아요, 댓글 등을 통해 밀접한 관계를 맺은 친구와 가족이 올리는 포스트가 상단에 우선 배치된다. 예를 들어, 여동생 사진에 '좋아요' 반응을 해온 사람의 뉴스피드에는 여동생 사진이 자주 노출된다.
아담 모세리 페이스북 뉴스피드 담당 부사장은 "친구들의 근황을 놓칠까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수많은 페친(페이스북 친구)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특히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몇 가지 실험을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뉴스피드에서 기대하는 2가지 요소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정보성'이다.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이야기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다. 두 번째는 '재미'다. 운동 경기 라이브 영상이나 웃긴 사진을 공유하는 사용자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모세리 부사장은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콘텐츠를 접했을 때 뉴스피드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경험을 향유한다"며 "이런 콘텐츠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뉴스피드 알고리즘은 수주 내로 적용될 예정이다.
페이스북는 이번 업데이트로 일부 페이스북 페이지의 트래픽이 다소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개인 계정으로 공유하는 페이지 콘텐츠에 대해 친구들의 반응이 도달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차, 3차 연쇄적인 소셜 반응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라스 백스트롬 페이스북 엔지니어 디렉터는 "페이지 게시물을 통해 유입되는 트래픽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지속적인 뉴스피드 개선 작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콘텐츠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