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29일 서울 채권 시장이 강보합 마무리했다. 반기 말 윈도드레싱 매수가 채권시장을 이끄는 분위기였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기준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1.0bp 내린 1.238%,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1.7bp 내린 1.284%, 10년물 금리는 2.7bp 떨어진 1.459%를 기록했다. 이중 10년만기 국고채 이달 27일 1.484%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선물시장도 강세 마감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은 전장 대비 6틱 오른 111.05, 10년선물은 전장 대비 29틱 오른 132.86에 마감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
시장엔 특별한 재료 없이 월말 특성 상 윈도드레싱 매수 수요가 나왔다. 증권사 채권 중개인은 “오늘 장은 특별한 모멘텀 없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스윙 장세였다”면서 “단타성 매매가 주로 이뤄졌고 월말이라 윈도드레싱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채권딜러는 “딱히 이벤트는 없었고 위험자산 선호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금리가 조금 빠진 것으로 보아 반기 말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종가 나오고 나선 오히려 금리가 밀렸는데 특별한 펀더멘탈 보다는 가격관리 위주로 매수수요가 들어온 모습”이라고 전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인하 기대감과 더불어 저가 매수가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채권딜러는 “브렉시트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가져가면서 저가매수가 들어온 것으로 본다”면서 “대내외적으로 아직 금융시장에 리스크가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해외 중앙은행이 금융안정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내일도 시장은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달러/원 환율이 안정화되고 있고 기관 투자자가 계속해서 채권시장에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기조에도 기관 투자자의 매수로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있다”면서 “내일 장도 금리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3년물은 기준금리를 하회해 장기채 위주로 매수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