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역대 최고치 기록하며 지속적 성장 보여
[뉴스핌=조한송 기자]지난달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위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전체 순자산이 8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전월 말 대비 7조4000억원 증가한 453조2000억원,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8조1000억원 증가한 44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MMF 및 채권형펀드 위주로 자금이 순유입 된 데 따른 것이다.
국내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3조9000억원, 해외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2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4조1000억원 증가한 9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금투협 측은 “차익실현에 따른 위험관리 차원에서 대기자금 성격인 MMF에 4조2000억원이 순유입했다”며 “채권형펀드 역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화 등으로 3조5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
반면 주식형펀드의 경우 국내 주식형펀드의 부진으로 순자산이 오히려 감소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1000억원 증가했으나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2조원 감소하면서 전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2조원 감소한 7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한달 간 국내주식형펀드에서 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가운데 펀드 평가액 감소도 영향을 끼쳤다.
한편 지난해 10월 운용사 진입 기준을 완화해주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 이후 지난달 말까지 채권‧특별자산‧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사모펀드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사모펀드의 경우 설정액이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 지난달 말 기준 역대 최고치인 21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대비 사모펀드 비중도 상승해 지난달 말 기준 48.2%를 기록했다.
금투협 측은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 시행 이후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에 따른 안정적 수익에 대한 대체방안으로 사모펀드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소액투자자의 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방식의 대안마련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