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지수 1.3% 하락, 신흥국 최저수준
[뉴스핌=백진규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7일 브렉시트로 중국이 받은 충격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증시 내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약 83%에 달해 중국 증시는 글로벌 이슈보다 중국 내 이슈에 더욱 민감하다”며 “환율 역시 아직까지 관리변동환율제를 시행하고 있고, 정부당국이 주요 거래자로 적극 개입하는 만큼 충격이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브렉시트로 인한 주요국 증시 급락 <자료=블룸버그, 이베스트투자증권> |
브렉시트 투표결과가 나온 24일 중국 상하이지수는 1.3%하락하고 위안화는 0.6% 절하됐다. 이는 신흥국 중에서 가장 낮은 비율이다.
정 연구원은 오히려 브렉시트를 기회로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 재정지출 확대 등의 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렉시트 쇼크 이후 주요국들이 성명을 통해 유동성 공급, 통화 스와프 등을 거론하고 있으며, 중국이 그동안 단기 유동성 공급 위주 정책을 펴온 만큼 지준율 인하 등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만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지출에 대해서도 “올해 중국의 재정적자 목표치는 GDP대비 3%로 전년비 0.7%p확대되었으나 5월말 기준 중국 정부는 재정흑자를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경제 위기론에 대해서는 “경착륙 전망에 따른 외환보유고 유출, 중국 은행 위기론, 기업 과잉생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글로벌 불확실성이 중국에 대한 우려를 더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