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조윤지(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첫날 선두에 올랐다.
조윤지는 23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CC(파72·652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6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조윤지 <사진=KLPGA> |
조윤지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샷 감이 좋아서 수월하게 플레이 했다. 퍼트도 괜찮았고 아이언 샷도 좋아서 스코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여름이 되어야 몸이 풀리기 시작하는 조윤지는 이에 대해 “프로 7년차 생활하면서 봄에는 잘 친 기억이 없다. 날씨가 더워지니까 몸이 잘 풀리는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초반 잘 안 풀린 조윤지는 “전지 훈련하면서 감이 정말 좋았다. 스윙도 좋아졌고, 그래서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잘 안될 때 많이 실망하기도 하고 했다”고 했다.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조윤지는 “오늘 노 보기로 마무리한 것에 만족하며 기회가 온 대회인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대한 보기 없이 플레이 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 한다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윤지는 이날 코스를 돌아본 결과 “티 샷은 어려운 부분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무리 없이 쳤는데 핀 위치가 언덕 사이에 있는 경우가 많아 살짝 까다롭기도 했다. 볼이 어느 쪽에 있냐에 따라 라이가 바뀌기 때문에 어느 라이에서 퍼트를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오늘은 오르막에 버디 찬스가 많았다”고 했다.
조윤지는 1.5~2m 퍼트가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PGA 등 다른 투어에서도 이 거리 퍼트의 성공률이 50% 정도다. 그래서 조윤지는 “세계적인 잘 치는 선수들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비웠다”고 했다.
올 시즌 시작하면서 기대가 컸다는 조윤지는 “많은 분들이 기대를 많이 했다. 그리고 친한 친구인 이정민이 시즌 첫 대회 우승하면서 나도 분명히 전지훈련에서부터 감이 좋은데 왜 안될까 생각하면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초반에는 살짝 조급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제는 조금 많이 내려놨고 마음을 많이 비웠다. 예전에 우승할 당시를 떠올리면 오히려 우승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며 쳤다. 하늘이 내려주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열심히 할 만큼 하면 우승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여고생 아마추어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이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KLPGA투어 아마추어 우승은 2012년 김효주(21·롯데)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