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저가매수에 반등 vs 중국, 소폭 하락
[뉴스핌=김성수 기자] 2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일부 선취매수세가 유입되며 1%대 반등한 반면 중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가 막판까지 혼조세를 보이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됐다. 다만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잔류가 탈퇴를 약간 앞서는 특징을 보이면서 우려는 잦아든 상태.
일본 증시는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소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선물시장에서 선취매수세가 확인되면서 현물시장이 따라 오르는 특징을 보였고 거래는 올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관망세가 뚜렷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07% 상승한 1만6238.35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는 1.1% 오른 1298.71엔에 장을 마쳤다.
23일 닛케이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블룸버그통신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투표 전날 발표된 4개 여론조사 중 3개에서는 EU 탈퇴와 잔류 의견이 2%포인트(p) 이하의 격차를 보여, 어느 쪽이 우세한지 판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국이 EU에 잔류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며 엔화가 약세를 보였고, 증시도 막판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 거래량은 1조5701억엔으로 올 들어 두번째로 낮았다.
IG의 앵거스 니콜슨 시장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영국의 EU 잔류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변동성은 예상보다 크게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후 4시 42분 현재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뉴욕시장 기준)보다 0.05% 오른 104.44엔에 거래되고 있다.
개별 종목에서는 패스트리테일링이 3.93% 급등했고, 도요타와 미즈호파이낸셜은 각각 2.32%, 2.06% 상승했다.
홍콩 증시도 소폭 상승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42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0.34% 오른 2만864.81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18% 상승한 8779.31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반면 중국 증시는 관망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47% 하락한 2891.96포인트에 장을 마쳤고, 선전성분지수는 0.41% 내린 1만255.2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53% 내린 3117.32포인트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45% 떨어진 8676.6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한편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영국시간 밤 10시(한국시간 24일 오전 6시)에 끝난다.
방송국 출구조사는 따로 실시되지 않으며, 투표 종료 이후 자정(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부터 당일 여론조사와 선거구별 개표 결과가 이어지게 된다.
특히 선더랜드 등 대형 선거구 개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는 오전 8시 30분이 1차적으로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전 9시 전후로 개장하는 한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은 곧바로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