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영국, 아시아와 개별 FTA하면 불리한 입장"

기사입력 : 2016년06월23일 15:09

최종수정 : 2016년06월23일 15:20

협상에선 비중 높은 쪽이 '절실'='불리한 입장'

[뉴스핌=이고은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성사되면 영국과 아시아는 새롭게 무역협정을 맺어야 하는데, 이 때 더 손해를 보는 것은 영국이라는 분석이 소개됐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하루 앞둔 22일 블룸버그 통신은 "탈퇴 진영의 정치인들은 유럽연합(EU)에서 영국이 탈퇴하면 더 나은 무역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지만, 실상은 새롭게 개별 무역협상을 맺게 되면 아시아 정부가 그 이득을 다 가져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 지역은 전 세계 성장의 3분의 2를 책임지고 있어 영국에게 핵심적인 무역 상대국인데 반해 아시아에게 영국은 무역규모 상위 10번째 국가에도 못 드는 나라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에게 무역파트너로서 영국의 순위 <자료=블룸버그>

또 영국이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합류한 이후 40년 이상이 지났기 때문에 영국은 상대국과 무역 관련 흥정을 할만한 협상능력이 부족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마크 멜라토스 시드니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영국은 협상 테이블에서 굉장히 약자가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영국에게 새로운 무역협상이 절실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무역 파트너는 약자에게서 이득을 취한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아시아 간 무역관계에서도 서로에 대한 '필요성'이 영국쪽이 훨씬 절실하다. 지난해 영국의 수출 대상국 중 아시아의 비율은 16.3%에 달했지만 아시아 주요 국가 중 상위 10개 무역국 안에 영국이 포함된 국가는 뉴질랜드가 유일하다.

한국에게도 영국은 18번째 무역국에 지나지 않는다. 홍콩과 베트남, 인도에게는 11번째, 일본과 싱가포르에게는 19번째, 인도네시아에게는 23번째다. 

일례로 중국은 영국에게는 6번째 수출국이지만, 중국에게 영국은 그보다 한참 밀린 11번째 무역 대상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런던을 방문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영국이 EU의 중요 멤버로서 영국과 중국의 관계를 깊게 하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이같은 관계에는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장 샤오진 칭화대 교수는 "(브렉시트가 성사되는) 시나리오 상에서는 중국에 대한 영국의 경제적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고, 이는 중국이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