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조합원 1.7만명 대상 파업찬반투표 진행
[뉴스핌 = 전민준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17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다음 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낸 후, 다음달 초 조합원 약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시작한다. 관련법상 일반사업은 10일, 공익사업은 15일 내에 조정을 종료해야 하며 이 기간이 지나게 되면 조정 여부와 상관없이 쟁의행위 돌입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전문을 통해 "2016년 임금, 단체협약 갱산 교섭이 합의에 이르지 못 해 재의발생을 결의한 것"이라며 "노조는 중앙노동위가 조정회의 하는 기간에도 회사와 교섭을 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사진=현대중공업> |
한편, 현대중공업이 파업을 결의하면서 조선3사 모두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앞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박대영 사장이 밝힌 인력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반발하며 지난 15일 파업을 결의했다. 조만간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가 조만간 실시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지난 13~14일 실시한 조합원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85%로 파업을 가결시키고 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내 파업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