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닷새 만에 반등…엔화 약세·저가 매수
악재 소화한 중국 증시, 2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뉴스핌= 이홍규 기자]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가 주춤하자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닷새 만에 상승했고, 중국 증시도 A주가 글로벌 지수로 편입이 불발됐지만 이미 악재가 선반영되었다는 분위기 속에 2개월 만에 최대폭 올랐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회의를 앞둔 경계감은 여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 투표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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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닛케이닷컴> |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8% 상승한 1만5919.58엔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TOPIX)는 0.41% 오른 1277.11엔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3거래일 만에 달러/엔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수출주 중심으로 매수가 이뤄졌다. 또 증시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들어서면서 저가 매수세가 이어졌다. 수출과 보험 업종이 지수를 견인했다. 미츠비시와 이스즈 자동차가 각각 2.1%, 2.7% 뛰었고 전자기기 제조회사인 도시바가 7.6% 올랐다. 보험 업종이 이날 2.5% 상승하면서 지수에 보탬이 됐다.
일본 증시는 앞서 과매도 구간에 근접했다. 토픽스(TOPIX)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지수는 30선에 근접했다. RSI가 30을 밑도는 경우 과매도 국면으로 정의된다.
중국 증시는 장 초반 MSCI지수 편입 유보 소식에 1% 급락했으나, 이를 저점으로 반등한 뒤 꾸준히 상승폭을 확장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58% 뛴 2887.2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2.82% 오른 1만173.8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31% 상승한 3116.3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A주의 MSCI지수 편입 실패가 대부분 반영된 악재라고 평가했다. 지난 13일 중국 증시는 3% 이상 급락했는데, 이 때 불발을 예상한 매도 물량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ANZ은행은 발표 직후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는 국내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면서 "해외 자금 흐름은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변동 장세를 겪은 중화권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9% 뛴 2만467.5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31% 오른 8609.5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35% 오른 8606.37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