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종 전 교보증권 IB금융본부장 체제로 내부 변화
[뉴스핌=백현지 기자] KTB투자증권이 이병철 전 다올인베스트먼트 사장의 대주주 승인 이후 IB부문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최석종 전 교보증권 IB금융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한데 이어 같은 교보증권 IB금융본부 출신 팀장을 신설 본부장으로 선임하는 등 내부 재정비를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KTB투자증권 지분을 매입한 이병철 사장의 대주주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사장의 지분율은 권성문 회장(21.96%) 다음으로 많은 8.19%다.
이 대표는 앞서 지분 매입의 이유로 우호적 경영참여로 회사 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제 KTB투자증권은 이르면 6월 말 이사회에 이어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인사절차를 밟게 된다. 이 자리에서 신규 사외이사 선임도 가능하다.
신임 최 대표 내정자는 NH농협증권 기업금융본부장, 교보증권 IB금융본부장 등을 거치며 구조화금융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이번에 최 대표 내정자가 KTB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며 2개 팀이 함께 이동해 IB부문 강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현재 KTB투자증권에는 투자금융본부가 신설됐으며 본부장으로는 최 대표 내정자와 함께 근무해온 조현명 상무가 자리했다. 신설 투자금융본부는 약 20명을 시작으로 최종적으로 최대 30명까지 키우겠다는 게 KTB투자증권 계획이다.
이병철 대표의 전문분야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에서 이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도 전체 이익의 40%가량이 IB부문에서 발생했다"며 "세부 전략은 대표이사 취임 후 구체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KTB프라이빗에쿼티 신임 대표로 송상현 전 전 유니타스캐피탈 파트너를 내정하며 금융그룹 전반에 걸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KTB PE는 LG실트론 지분 19.1%(2400억원) 가량이 부실화되면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한편, KTB자산운용은 연초 피델리티자산운용 한국주식 대표 출신의 김태우 대표를 선임하며 공모펀드 수익률 개선, 기관마케팅 등을 강화하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TB증권 뿐 아니라 금융그룹 전체가 침체기인데 구원투수 격으로 이병철 부회장을 모셔오는 것 같다"며 "투자금융본부 신설을 계기로 IB부문을 특화해 쇄신의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