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조선 빅3, 10조 유동성 확보 자구안..구조조정 본격화

기사입력 : 2016년06월02일 11:19

최종수정 : 2016년06월07일 10:57

비주력 계열사 매각 및 인력감축..업황 회복이 '관건'

[뉴스핌=조인영 기자] 자구안을 확정한 조선 빅3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회사 및 자산 매각과 함께 인력 감축을 진행해 앞으로 3년간 1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으로부터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잠정 승인 받았다. 회계법인 실사가 마무리되면 오는 7월엔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빅3' 조선소 전경. 왼쪽부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사진=각 사>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자구안엔 비주력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하이자산운용, 현대선물 등 금융계열사를 올해 안에 매각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한 지게차·태양광·로봇 등 사업 분야 등을 분사하고 임금 반납과 연장근로 폐지, 비핵심업무 아웃소싱, 인력 조정 계획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2년 뒤인 2018년까지 현재 8조5000억원(연결 기준 13조원)가량의 차입금을 2조원 이상 줄여 6조원대로 낮추고, 부채비율도 134%(연결 기준 218%)에서 100% 이하로 축소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현대중공업의 자구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해외수주 등 영업활동에 타격을 입지 않도록 승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은도 1조5000억원 규모에 대한 자구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거제삼성호텔 등 부동산과 보유주식 매각, 인력감축 등이 담겼고 회계법인 실사과정을 밟기로 했다.

추가 자구안 제출을 앞두고 있는 대우조선은 자회사 매각, 자본확충, 인력 축소 등을 중심으로 5조원 가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자회사 14곳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거나 청산하고 비업무 자산 매각한다. 서울 본사를 옥포로 이전하며, 매출 10조원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폴로팅도크 2기를 매각한다. 성과 연동제를 중심으로 한 임금체계도 개편한다.

현대와 삼성에 이어 대우조선의 자구안도 차례로 승인되면 회계법인 등의 실사를 거쳐 조선산업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하나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3일부터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8주 일정의 경영진단 실사를 진행중으로, 정확한 진단은 내달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실사는 현대중공업의 경영개선계획에 대한 현실성을 판단하는 것이 주 목적이어서 별 무리 없이 오는 7월엔 최종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과 채권단도 삼정회계법인에 의뢰해 진행한 스트레스테스트(재무 안정성 평가) 결과를 놓고 세부내용을 조율중이다. 채권단은 대우조선의 추가 자구안을 바탕으로 최종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업계는 조선 3사가 최대한의 자구노력을 내놓은 만큼 기업과 정부, 금융권이 협력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양금승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각 조선사들이 뼈를 깎는 아픔을 각오하면서 자구노력을 세운 것이 차질없이 진행되려면 정부와 금융권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조선사들은 각사에 특화된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회사를 살릴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선업황 회복이 더딜 경우 추가 자구안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4월까지 글로벌 신조선 발주는 389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2014년 동기 대비로는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조선/해양부문 올해 수주도 전년 동기 대비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황개선이 전제되지 않으면 이번 자구안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