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권자 집회서 96.7% 찬성
[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상선의 공모사채 1200억원(176-2회)에 대한 채무조정안이 가결됐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총 8043억원에 달하는 공모사채 만기연장에 성공했다.
해외 선주사와 용선료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현대상선이 31일 오전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제177-2회 무보증사채 사채권자집회를 열었다. 이날 사채권자집회에 참석한 사채권자가 주주명부에 수록된 본인 확인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현대상선은 1일 오후 3시 연지동 사옥에서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채무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1200억원에 대한 채권액 중 참석자 금액은 1002억원(참석률 83.46%)이며 96.7% 동의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1200억원 채무의 50% 이상이 주식으로 전환되며 나머지 채무는 연 1%의 이자로 2년 뒤 3년에 걸쳐 상환된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3월 17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1200억원 공모사채에 대한 만기를 7월 7일까지 3개월간 연장하는 것을 시도했으나 투자자들의 반대로 실패했다.
그러나 난항을 겪던 용선료 협상이 타결 방향으로 전환되고, 채권단도 출자전환 의지를 보이면서 부정적이던 사채권자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이번 집회에서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이 잘 되고 있으며, 해운동맹도 긍정적이라며 투자자들의 협조를 호소했다.
현대상선은 어제와 오늘에 걸쳐 진행된 총 5건의 채무조정에 성공하면서 채권단이 자율협약 조건으로 내세운 용선료 협상, 채무조정, 동맹 가입 중 두 가지 과제를 충족하게 됐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