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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사채권자 집회 첫날…3번째 고비 넘기나

기사입력 : 2016년05월31일 07:56

최종수정 : 2016년05월31일 07:56

오늘(31일) 오전 11시부터 내일까지 5차례 집회 개최
용선료 인하, 채무재조정 성공 시 얼라이언스 가입 '청신호'

[뉴스핌=조인영 기자]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타결 '초읽기'에 들어간 현대상선이 오늘부터 사채권자 집회를 통한 채무재조정에 나선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빌딩에서 현대상선 제40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31일 현대상선은 오늘과 내일 연지동 본사에서 총 5차례에 걸쳐 사채권자 집회를 갖는다. 첫날엔 6300억원 규모를, 2일차엔 1743억원에 대한 채무조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조정안은 전체 사채권 총 8043억원의 50%를 출자하고 잔여 금액에 대해서는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으로 5년 만기연장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원금에 대한 이자는 연 1% 분기별 지급으로 변경한다.

만일 사채권자 집회가 부결되면 현대상선은 다시 이사회를 소집해 재집회를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엔 공고 후 3주 후에 열 수 있기 때문에 이르면 이달 말 다시 개최된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선 이번 채무재조정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선료 협상은 해외 선주들이 기존과 달리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타결 범위는 25~30%에서 20% 미만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5개 컨테이너 선주사들과의 협상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척을 보이고 있으며, 벌크선주사들에게는 최종 제안을 제시한 상태로 조속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사채권자집회가 31일로 예정되면서 용선료 협상 데드라인이 30일로 관측됐으나 개별협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정확한 규모는 내달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컨테이너선주들이 마음을 돌이키면 벌크선주사들도 용선료 인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용선료 인하에 이어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조정에 성공하면 현대상선은 내달 2일 열리는 G6 정례회의에 참석해 신규 얼라이언스 가입을 논의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얼라이언스는 '2M'과 '오션', 'THE 얼라이언스' 3곳으로 압축됐으며 내년 4월부터 새롭게 출범한다. 현대상선은 기존 동맹인 G6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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