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2억 주고 파인트리 보유 동양 지분 10.03% 인수
[뉴스핌=한태희 기자] 유진그룹이 (주)동양 인수를 위해 다시 움직이고 있다. 현재 2대 주주인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보유한 동양 지분 전량을 넘겨받기로 한 것.
유진그룹은 파인트리자산운용과 동양 지분 10.03%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972억원을 주고 파인트리가 보유한 동양 주식 2393억4794주를 넘겨받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유진그룹이 보유한 동양 지분은 13.02%에 23.05%로 늘어난다. 파인트리는 동양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이번 지분인수로 유진그룹은 동양 최대주주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됐다. 지난 3월 실패했던 경영 참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유진그룹이 동양을 인수하려는 것은 동양이 건자재 부문 중심 기업이기 때문이다. 유진기업이 보유한 레미콘과 건설, 건자재 유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 수도권 중심인 유진기업은 영남과 강원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유진그룹은 동양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존 사업부문간 협업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위해 신규사업기회도 찾는다는 계획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행사에 충분한 지분을 확보한 만큼 최대주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현 경영진을 존중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경영참여로 양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진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할 예정이며 제반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신속히 거래를 종료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