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희 대변인 정례브리핑…"탈북자 증가는 사실"
[뉴스핌=이영태 기자] 통일부는 25일 "당분간 민간교류는 적절하지 않다"며 남북 민간교류를 상당 기간 승인하지 않을 방침을 시사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민간에서 추진하는 6·15 남북공동행사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자 "지난번 6·15 공동위원장 회의가 중국 심양에서 있었다고 들었다. 그런 접촉 이외에 다른 동향은 없는 것 같다"며 "지금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고, 도발 위협도 지속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대북 제재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어려움이 생겼다는 지적에 대해선 "북한의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제재의 시점과 지원 범위 등에 대해 추후 신중하게 고려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고, 이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의 잇따른 탈북을 계기로 앞으로 탈북민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특별히 정부가 전망하지는 않겠다"면서도 "그렇지만 지난해보다는 올해 약간 탈북민이 증가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앞으로도 이 사실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탈북은)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보도가 과열될 경우 그들의 신변 안전과 관련국들이 불편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며 "나아가 앞으로 탈북 과정이 어려워지는 측면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북한이 이달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트랙 2'(민간) 차원의 접촉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기본적으로 이 행사는 민간 차원의 행사로, 정부가 이에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