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내달 23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Brexit)'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PIMCO)가 영국 은행채 매수를 추천했다.
영국 파운드<사진=블룸버그> |
핌코는 24일 보고서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 은행채·장기 국채 매수, 파운드화 매도의 세 가지 트레이딩 전략을 소개했다.
핌코에 따르면 영국의 은행채는 최근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실제로 영국 은행 후순위채 금리는 최근 8%까지 치솟았다.
마이크 에이미 핌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영국이 6월에 EU를 탈퇴하기로 한다면 더 강한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자본손실의 실질적인 위험은 보이지 않으며 8%는 매력적인 수익률"이라고 설명했다.
핌코는 5~10년 만기 영국 국채인 길트(Gilt)의 매수도 추천했다. 에이미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낮아 6월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향후 1년간 기준금리가 오를 것 같지는 않다"면서 "영국이 EU를 탈퇴한다면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제로(0)%로 내릴 것이며 이것이 채권 가격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를 매수하고 파운드화를 매도하는 것 역시 핌코의 추천 전략이다. 에이미 매니저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를 매도하는 것은 (브렉시트를) 헤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라며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파운드화가 달러화 대비 10%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이 EU에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파운드는 달러화 대비 가치 하락폭을 최근 1% 미만으로 좁혔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11분 현재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8% 상승한 1.4624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