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집단 퇴장…더민주 단독 의결
[뉴스핌=김나래 기자] 경기도 내 유치원 누리과정(만3~5세 무상보육)에 예산 4개월 치만 반영하는 경기도교육청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이 18일 경기도의회를 통과했다. 추경예산안 의결로 유치원은 일단 위기를 넘겼지만 어린이집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경기도의회는 이날 제310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도교육청이 제출한 5~12월 사이 8개월 치 유치원 누리예산 3282억원 가운데 절반인 4개월 치 1641억원을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이는 애초 얘기됐던 누리과정예산 8개월분에서 절반이 줄어든 4개월 분만 반영된 것이다.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18일 본회의장에서 누리과정 예산 전액 편성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펼쳐들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나머지 4개월 치는 정부와 국회가 어린이집 누리예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유보금으로 뒀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어린이집 누리예산도 편성할 것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새누리당은 '어린이집 0원, 유치원 4개월이 웬 말이냐. 교육감과 더민주는 누리과정 예산 전액 편성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본회의장 단상 앞으로 나와 "어린이집 누리예산 0원, 교육감과 더민주는 각성하라"고 외친 뒤 집단 퇴장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 단독으로 표결을 진행해 전체 재석의원 69명 가운데 66명이 찬성하고 2명 반대, 1명 기권으로 유치원 누리예산 4개월 치만 반영된 도교육청 추경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편, 누리예산을 둘러싼 여·야의 이같은 갈등 때문에 애초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됐던 본회의는 오전 내내 공전하다 이날 오후 3시나 돼서야 열렸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