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한물 간’ 애플, 버핏 10억달러 베팅..왜?

기사입력 : 2016년05월17일 04:18

최종수정 : 2016년05월17일 05:16

애플 첨단 IT 기업 아니라 소비자 상품 제조업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세계 최대 기업이라는 타이틀이 위태, 전성기가 지난 것으로 평가 받는 애플에 전설적인 투자자로 통하는 워렌 버핏이 10억달러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무엇보다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이 보유 중이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뤄진 통 큰 베팅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닷컴 버블 당시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술주를 단 한 주도 매입하지 않았던 버핏이 IBM에 이어 IT 업계를 대표하는 애플을 매입하자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1분기 애플 지분을 981만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 금액은 1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아이폰 판매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월가에 널리 확산되면서 주가가 가파른 하락 압박에 시달린 시점에 역발상으로 대응한 셈이다.

지난해 7월 130달러를 웃돌았던 애플 주가는 1분기 말 108.99달러에 마감한 데 이어 최근 90달러 선 아래로 밀리며 수직하락을 연출했다.

지난 1분기 애플의 매출액은 13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월가의 우려대로 대표 상품 가운데 하나인 아이폰 판매가 둔화된 데 따른 결과다.

투자자들 사이에 비관적인 의견이 쏟아지면서 애플의 시가총액은 지난 13일 장중 5000억달러 선 아래로 밀린 동시에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에 세계 최대 기업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버핏의 애플 지분 매입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이 때문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아이칸과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행보다. 아이칸은 지분 전량 매도 사실을 밝히면서 애플이 더 이상 포트폴리오의 ‘머스트-헤브’ 종목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애플 아이폰 <출처=블룸버그통신>

이에 대해 버크셔와 관련한 서적을 다수 출간한 제프 매튜스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버핏의 애플 매입이 매우 타당하다”며 “이제 애플은 IT 기업이라기보다 소비재 제조업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적이 악화고 있지만 애플은 재정적인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고,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한 동시에 상당폭 저평가됐다는 점에서 버핏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 결정이 버핏의 후계자로 꼽히는 토드 콤스나 테드 웨슐러의 판단에 따라 내려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들이 최근 수년간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데다 일반적으로 특정 기업에 10억달러 내외를 투자하는 성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버핏은 IBM의 보유량도 1분기 19만8853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IBM의 지분은 총 123억달러로 늘어났다. IBM은 크래프트 하인즈와 웰스 파고, 코카콜라와 함께 버핏의 4대 투자 종목 중 하나다.

이 밖에 버핏은 비자와 디어, 뱅크오브뉴욕멜론의 지분을 늘렸고, AT&T는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는 지분 보유량을 축소했다.

한편 이날 애플은 버핏의 투자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장중 2% 이상 뛰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