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원 전체 조기 총선은 1987년 후 처음
[뉴스핌=김성수 기자] 호주가 오는 7월2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
말콤 턴불 호주 총리 <사진=블룸버그통신> |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지난 8일 피터 코스그로브 호주 총독을 면담한 뒤 조기 총선을 위한 의회 해산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외신들이 전했다.
턴불 총리는 지난해 9월부터 총리직을 맡고 있으며, 정부의 노동개혁안이 상원에서 2차례 부결된 뒤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헌법에서는 법안이 상원에서 2차례 부결되면 정부는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호주가 상원 76석 하원 150석 등 상·하원 전체 의석을 놓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호주 총선에선 감세 논란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호주는 원자재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받은 가운데, 경기 부양 과정에서 재정적자가 급증해 신용등급 강등 위협을 받고 있다.
호주에서 연립여당을 이끄는 자유당의 턴불 총리는 기업·고소득층의 세금을 감면하고 기반시설에 대한 재정지출을 확대해 경기를 부양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야당인 노동당의 빌 쇼튼 대표는 시드니와 멜버른 등 주요 도시의 집값을 치솟게 한 투자자들에게 더 이상 세금 혜택을 줘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