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위험 줄어…낮은 물가와 통화 강세 우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호주중앙은행(RBA)이 낮아진 물가와 호주달러화 강세 억제를 위해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출처=블룸버그> |
3일 RBA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0%에서 1.75%로 25b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에 앞서 전문가들 역시 금리 동결보다는 인하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조사에서는 인하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잡았지만 블룸버그 조사에서 27명의 경제전문가들 중 12명 정도만 25bp 인하를 점쳤다.
RBA는 주택시장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긴 하나 금리 인하로 인한 주택시장 버블 리스크 악화 가능성은 1년 전보다는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보다는 최근 나타난 호주달러 강세가 경기 회복을 더 복잡하게 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은행은 지난주 발표됐던 1분기 소비자물가(CPI)가 전년비 상승세가 1.3%로 시장 전망치 1.7%를 밑돈 것을 지적했고, 글로벌 경제 전망과 주요국 정책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호주 경제 성장률이 올해 더 완만한 수준을 보일 수 있으나 이번 완화 결정으로 성장률 전망치가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인하 결정 직전 미 달러 대비 77.19센트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던 호주달러 환율은 정책 발표 이후 아래로 방향을 전환한 뒤 1% 넘게 낙폭을 확대 중이다.
한국시간 기준 3일 오후 1시49분 현재 호주달러 환율은 75.57센트로 1.41% 하락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