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안정성 확인·확실한 책임 질때까지 판매 중단 요구"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롯데마트노조, 이마트노조, 홈플러스노조로 구성된 마트산업노조준비위원회(이하 마트노조준비위)가 2일 옥시제품의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마트노조준비위는 "옥시 제품의 전반적인 안정성이 확인되고, 확실한 책임을 질 때까지 대형마트에서 옥시제품에 대한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옥시에 대한 사회적 규탄과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현재까지 대형마트에서는 옥시 제품의 대규모 판촉행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형마트유통매장은 하루에 수십만명의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곳인데, 매출에 눈이 멀어 고객의 건강을 해치는 데 대형마트가 앞장서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마트노동자들도 누군가의 엄마"라며 우"리가 일하고 있는 유통매장에서 유해한 제품을 제조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회사의 물품이 더 이상 판매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트노조준비위는 "가습기 살균제문제가 발생한 지 5년여만에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그동안 옥시와 자사브랜드 제품을 판매해온 대형마트는 유해성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옥시는 살균제를 비롯해 욕실·주방 청소세제, 손 세정제, 습기제거제, 탈취제등 생활용품과 의약품을 생산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이런 기업이 인체 유해성을 알고도 제품을 생산, 판매할 것이라는 점은 누구도 의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뒤늦은 검찰수사에서 제조업체인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의 인체 유해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폐와 왜곡을 저질러왔다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검찰이 옥시 제품의 제조, 유통과정에 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의 일단이 밝혀진 것을 환영하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기업의 반사회적 행태를 단죄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마트, 홈플러스등 대형마트는 그동안 생활용품으로 인기를 끌어온 옥시 제품을 모방해 안정성에 대한 검증 없이 자사브랜드제품(PB)을 주문·판매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수사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책임을 회피해왔다"며 "옥시와 대형마트가 검찰수사를 모면하기 위한 형식적 사과와 보상이 아니라 유해성 가습기살균제를 생산, 주문, 판매해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피해자에 대한 합당한 보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