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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옥시 수사 면피용 사과 수용불가"

기사입력 : 2016년05월02일 14:05

최종수정 : 2016년05월02일 14:05

"진정한 사과 원해…사회악 옥시 우리나라서 자진 철수·폐업하라"

[뉴스핌=함지현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가족이 2일 아타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대표이사의 사과와 관련, "수사 면피용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타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 도중 피해자 가족에게 항의받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이들은 이날 사프달 대표의 기자회견이 열린 콘래드 호텔을 찾아 "지난 5년간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해 온 피해자들의 한 맺힌 눈물을 외면하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 기자간담회 형식의 사과를 내놨다"며 "가습기피해자 유가족 연대는 사과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미안하다면 언론을 이용한 검찰 수사 면피용 형식적인 사과가 아닌 피해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 '피해자의 실수가 아니다, 죄송하다, 명백한 우리 잘못이다'고 한 맺힌 유가족과 피해자가 납득할 때까지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유가족 연대는 "옥시는 전대미문의 대참사를 유발하고도 반성은커녕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외면한 채 회사 법인을 해산하고 사명을 두 번씩이나 변경해 온갖 거짓과 위선으로 사건을 은폐·축소하며 피해자를 기만했다"며 "여전히 신뢰할 수 없는 제품으로 사회에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온 국민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분노하고 있는 이 때 직원들은 태연히 해외 포상 여행을 다녀오는 등 반인륜적인 행태를 계속하며 공분을 사고있다"면서 "가습기연대는 옥시의 자진 철수·우리 사회에서의 퇴출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옥시측은 검찰 압수수색을 받고 피해자 가족들이 전·현직 임원들을 고발하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 모든 직원에 대해 태국 포상휴가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 연대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과 가습기살균제피해특별구제법 제정을 추진하는 국회를 지지한다"며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로 철저하게 책임을 규명하고, 국회는 이에 더해 징벌적 손해배상법, 기업 살인법을 조속히 입법해 피해자의 아픔을 달래고 미래의 재앙이 방지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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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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