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내비쳤고 스페인 은행들의 부진한 실적도 증시 분위기를 저해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통신> |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2.49포인트(0.04%) 오른 6322.4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1.32포인트(0.21%) 상승한 1만321.1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04포인트(0.04%) 내린 4557.36에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58포인트(0.17%) 오른 348.90에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통화정책을 유지한 BOJ의 결정으로 압박을 받았다. BOJ는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연 80조 엔으로 동결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6% 급락한 1만666.05엔에서 마감했다.
부진한 기업실적도 증시를 압박했다. 스페인의 BBVA은행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4% 급감했다고 밝혀 주가가 6.78% 급락했다. 카이사뱅크도 27%의 순익 감소를 발표한 후 3.02% 떨어졌다.
반면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의 주식은 1분기 실적이 기대를 웃돌자 9.35% 올랐다. 도이체방크 역시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놔 3.29% 뛰었다.
방크하우스 람페의 랄프 짐머만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오늘 시장 반응은 모두 BOJ에 의한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BOJ 회의를 앞두고 기대를 키웠지만, 이것은 이제 후퇴했다"고 말했다.
매뉴라이프 자산운용의 윌 햄린 투자 애널리스트는 "유럽시장은 기업실적 실망과 BOJ의 결정 후 일본 닛케이지수가 급락하면서 하락했다"며 "2월 저점에서 주요지수가 올라오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시장에 우호적이었다. 유로존의 4월 경기체감지수는 103.9로 3월 103.0보다 상승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 103.4를 웃도는 수치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3.0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58%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02% 내린 1.132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4포인트(0.06%) 내린 1만8030.21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