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시 주저없이 금리인하 등 추가 완화 조치"
[뉴스핌= 이홍규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완화 정책이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효과를 보고 있으며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은행은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를 끝낸 뒤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는 연 80조엔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달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은행들에 3000억엔 규모의 대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은행대출에 제로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그는 "경기가 완만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출과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는 등 마이너스 금리와 양적완화 정책 효과가 금융 부문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 효과가 경제 전반으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간을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구로다 총재는 최근 시장이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신흥국가의 경제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또 이는 정책 동결의 주요 요인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그는 "최근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건 신흥국가의 경기가 불안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당분간 면밀히 검토하기로 이유"라고 답했다.
또 구로다 총재는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완화 조치를 내놓겠지만 개인에게 화폐를 지급하는 '헬리콥터 머니'는 실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헬리콥터 머니는 현행 중앙은행 법 제도로는 실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등 완화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