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KB금융그룹은 인수한 현대증권이 그룹 내 자산관리(WM)와 상업투자은행(CIB) 사업의 핵심 '닻(Anchor)' 역할을 수행토록 하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27일 KB금융에 따르면,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개편함으로써 이익 안정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 그룹 전략사업인 WM과 CIB 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KB금융은 현대증권을 중개업(Brokerage) 중심에서 WM중심의 조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세일즈&트레이딩(Sales & Trading)' 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자산운용과 상품제조 역량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우선적으로 인수 후 이른 시간 내 조직 재정비를 완료하고,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수후통합(PMI) 기획단을 구성해 통합 마스터플랜(Master Plan)을 수립하고, KB금융의 리스크 관리 정책에 따라 위험노출액(익스포저)도 조정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
KB금융은 은행과 증권 간 결합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너지 확보에도 나선다.
먼저 은행 프라이빗뱅크(PB)센터와 증권 자산관리센터(WMC) 또는 일반점포를 결합한 자산관리(WM)복합점포를 구축할 방침이다.
핵심산업단지 내에 증권과 은행이 연계된 CIB복합점포를 운영하면서 복합금융서비스도 확대한다.
은행·증권의 연계로 상품 판매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은행과 연계한 온라인 중개 실적이 거의 없지만 KB금융과의 시너지 효과로 온라인 부문의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0.3%에 불과한 국민은행 내 현대증권 계좌개설 비중을 KB투자증권 수준(12%)으로만 끌어올려도 눈에 띄는 성과가 예상된다.
KB금융 관계자는 "현대증권 인수가 완료되면 KB금융은 주요 금융영역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1등 금융그룹이 되는 전략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