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판매 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1분기 지지부진한 성장세에도 주택시장이 탄탄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주택 앞에 '판매됐음' 간판이 붙어있다.<사진=블룸버그통신> |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0일(현지시간) 3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533만 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5.1% 증가한 수치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3월 530만 채의 기존주택이 판매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2월 기존주택판매 건수는 508만 채에서 507만 채로 수정됐다.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해 새로운 모기지 규제 도입 이후 변동성을 보여왔다.
지역별로도 미국의 기존주택판매는 북동부에서 11.1%, 중서부에서 9.8% 늘어나는 등 전국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주택시장은 고용시장 개선세로 지지되고 있다. 다만 공급물량의 부족은 구매자들의 선택을 제한하며 거래량 증가를 제한한다. 3월 중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은 기존주택의 수는 2월보다 5.9% 증가한 198만 채로 기록됐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공급 물량은 1.5% 줄었다. 3월 주택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시장 물량이 완전히 판매되는 데는 4.5개월이 걸린다. 3월 기존주택 판매 가격 중간값은 1년 전보다 5.7% 상승한 22만2700달러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