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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미국 주식 다 팔았다… 7년 만에 '엑소더스'

기사입력 : 2016년04월19일 14:40

최종수정 : 2016년04월19일 14:40

중동·캐나다도 매도세... 자사주 매입이 수요 대체

[뉴스핌=이고은 기자] 중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엑소더스(대규모 매도)'를 일으키며 외국인 투자자 감소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중국인 투자자들은 7년간 매수한 미국 주식을 전부 처분하고, 올 들어서는 중국 본토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관망하고 있다.

중국인이 나간 자리는 대신 미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이 수요 감소세를 상쇄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4분기에 몰린 중국인 투자자의 미국 증시 엑소더스<자료=마켓워치>

◆ 중국인들 뉴욕 증시서 '철수'… 저유가로 중동도 빠져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전략가는 지난해 중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총 960억달러 매도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 주식에서 외국인 투자자 전체가 매도한 1710억달러의 절반을 넘는 수치.

이는 또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의 중국인 투자자 매수분(970억달러)을 모두 처분한 것과 같다. 이 같은 중국투자자의 뉴욕증시 '엑소더스'는 특히 4분기에 집중됐다.

중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미국 채권도 1300억달러 매도했다. 주식에서 채권으로 갈아타는 게 아닌, 미국 투자 자체를 철수했다는 의미다.

캐나다와 중동의 미국 증시 유출 규모도 지난해에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캐나다는 지난해 미국 주식 800억달러를 매도했다. 직전년에 30억달러를 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동 투자자들은 지난해 390억달러를 매도했는데, 직전년 매도 규모인 200억달러의 두배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를 탈출한 원인으로는 저유가가 손꼽힌다.

코스틴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유가와 중동발 자금 흐름은 그다지 강력한 상관관계를 보여주지 않는다. 그런데도 유가 하락이 캐나다 및 중동 투자자의 미국 증시 매도세를 배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올해도 외국인 수요 취약... 자사주 매입이 받칠 듯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수요는 여전히 취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경제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가 함께 작용해 투자심리에 악재가 될 것이란 평가다. 

코스틴 전략가는 "1980년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 규모는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 평균 370억달러,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에는 평균 820억달러였다"고 설명했다.

교역가중치 고려한 달러화 가치는 향후 12개월동안 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부적으로는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서는 16% 오르고, 엔화에 대해서는 20% 오르며, 위안화에 대해서는 8%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국제 투자자들이 총 50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처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 매도세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기업 자사주 매입이 이 같은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국 기업은 4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인 5610억달러보다는 적지만,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평균 자사주 매입 규모인 3600억달러를 넘어선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주식 가치를 떠받들면서 결론적으로 미국 경제는 2%의 온건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자사주 매입 규모 <자료=마켓워치>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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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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