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매력적…과잉 투자 축소로 수익성 개선"
[뉴스핌=김성수 기자]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하락하던 신흥시장지수가 반등하자, 그 동안 꾸준히 부정적 의견을 내놓던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좋아요' 입장으로 선회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9일(미국 현지시각) CNBC뉴스는 BAML이 최근 제출한 투자보고서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등 신흥시장이 주가수익배율(PER)과 주가순자산배율(PBR) 모두에서 역사적으로 뿐만 아니라 글로벌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란 의견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모간스탠리 캐피탈인터내셔날(MSCI) 신흥시장 지수는 지난 5년간 30% 넘게 하락했지만, 올 들어 6% 급등했다.
BAML은 보고서에서 "지난 5년간 신흥시장이 '시장 평균 수익율을 밑돈 것(underperform)'것은 나쁜 소식이었지만, 우리는 이제 위험이 정확히 그 반대 쪽(outperform)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신흥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으로 돌아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미국 달러화가 꾸준히 강세를 보였던 것도 신흥시장 투자에 긍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BAML은 판단했다. 미 달러는 실질실효환율 기준 지난 2011년 중순의 저점에서 올 초까지 33% 상승했다.
달러 강세가 자리잡으면서 신흥국 통화가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고, 이는 신흥국의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이 지역에 잘못 진입한 투자가 축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신흥시장의 기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진단으로 이어진다.
BAML은 "인도·한국·대만·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그동안 과도하게 진행되던 설비투자가 다시 축소되고 있다"며 "남미와 동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도 마찬가지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아시아 등 신흥시장이 미국·일본과 비교했을 때 수익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