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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환시 반전? 신흥국통화 '주춤'

기사입력 : 2016년04월14일 15:21

최종수정 : 2016년04월14일 15:21

싱 완화 '서프라이즈'…BAML "달러 강세" 전망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글로벌 외환시장에 단기 반전 신호가 들어왔다.

지난달 거침없던 오르던 신흥국 통화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는 반면, 약세 흐름의 미국 달러화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신흥국 통화 랠리는 14일 싱가포르의 깜짝 완화정책 소식에 멈춰 섰다.

◆ 최고의 한 달 보낸 신흥국통화 '급정거'

이날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예상보다 더딘 경제 성장 및 물가 상승 흐름을 이유로 통화정책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완화 결정으로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전망이 동반 악화되면서 신흥국 통화는 엿새 만에 처음으로 아래를 향했다. 지난 5일 동안 1.2%가 올랐던 MSCI 신흥국통화지수는 이날 오전 0.2% 하락했다.

반대로 미 달러는 간밤 유가 반등과 강력한 중국 수출지표 등에 힘입어 달러가 유로 대비 2개월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로도 일시 109엔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올 1월까지 시장 혼란에 휘둘렸던 신흥국 통화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통화완화 선호와 달러 약세, 유가 등 상품가격 반등, 중국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최근 강력한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싱가포르 달러 <출처=블룸버그>

13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의하면 JP모간 신흥국통화지수는 지난달 2012년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링깃은 사상 최대 상승을 보였고, 브라질 헤알화와 남아공 랜드화는 각각 2003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러시아 루블은 1월 저점 이후 달러 대비 24%가 치솟았고 10주 연속 오르면서 사상 최장 기간 상승 흐름을 기록하기도 했다.

 

◆ 강달러 전망 등장…신흥국은 신중

반면 그간 움츠렸던 달러는 날개를 펼 때가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날 마켓워치는 외환 시장에 다가올 서프라이즈는 달러 랠리 재개가 될 것이라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의 주장을 소개했다.

BAML 외환 전략가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는 투자노트에서 "물가 움직임 상 일부 중앙은행들의 경우 올해 완화 기조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증거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여전한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신중한 통화정책 지지 의사를 거듭 강조하긴 했지만 일부 연준 의원들은 여전한 매파(긴축 선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BAML 밤바키디스는 "연준이 (완화 기조를) 포기하는 순간 급격한 시장 움직임이 초래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연준이 양적완화(QE) 축소정책(테이퍼링)을 발표했을 당시와 같은 달러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발표한 2014년 말 달러 랠리가 촉발됐고 달러지수는 2003년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은 바 있다.

달러지수 한 달 추이 <출처=블룸버그>

한편 신흥국 통화에 대해서는 경계론이 우세한 분위기다.

라보뱅크는 신흥국 통화 랠리가 나타났던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던 영향이 큰데, 올해 시장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어 반대 결정이 나왔을 경우 시장이 그만큼 당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행은 연준이 6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이 경우 2분기 중 외환 시장에 뼈아픈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UBS 애널리스트들도 최근 신흥국 랠리가 지속 가능하다기 보다는 "충동적"인 부분이 있다며, 신흥국 통화를 지지할 만한 여건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랠리 흐름은 반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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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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