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지도부 선출할 전당대회까지 당을 맡으라는 최고위 합의"
[뉴스핌=김나래 기자] 당내 소장파의 퇴진 요구로 몸살을 앓았던 원유철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원내대표 선출 이후 사퇴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원 비대위원장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최근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당 분열과 갈등이 재현될 조짐 보이고 있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하루 빨리 비상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이양하려 한다"며 덧붙였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
그러면서 그는 "4ㆍ13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다음 날인 14일 새누리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했다.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원내대표인 저도 마땅히 책임을 지고 사퇴하려 했으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까지 당을 맡아달라는 최고위원들의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헀다.
이어 그는"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계파갈등을 청산하고 겸손하게 국민만을 섬기라는 명령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재선 이상 당선인들이 18일 새누리혁신모임(가칭·새혁모)을 결성하고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김영우(재선)·이학재(재선)·황영철(재선)·박인숙(초선)·오신환(초선)·주광덕(20대 당선인)·하태경(초선) 의원 등 7인은 이날 밤 회의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새혁모는 19일 오후 3시 원유철 원내대표를 방문해 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촉구할 방침이다. 원유철 비대위 추인을 위한 당 전국위원회는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새혁모는 ▲비대위 추인을 위해 소집된 전국위원회 즉각 취소 ▲당선자 총회 소집해 혁신비대위 구성 논의 등을 제안했다.
새혁모는 4·13총선에서 당선된 수도권 의원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20대 국회에서 모임을 지속적으로 유지키로 했다. 간사는 황영철 의원이 맡았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