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연 700만원… GDP 2030년 6% 감소"
외부기관보다 손실 크게 예상해 논란일 듯
[뉴스핌=김성수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 2030년까지 영국 경제가 6%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고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밝혔다. 그는 "영국인이 영원히 가난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
오스본 장관은 18일자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발생할 경우 2030년까지 가구당 연간 4300파운드(약 702만원)의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추정치는 영국 재무부가 브렉시트시 경제에 발생한 장기적 비용을 추산한 결과를 담은 200여 쪽짜리 보고서를 이날 발표하기에 앞서 먼저 인용한 것이다.
오스본은 "EU를 떠난다면 영국은 영원히 가난해질 것"이라며 "영국의 가정들도 영원히 가난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주 연설에서도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고 실업이 발생하면서 경제 성장에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영국 경제가 6% 위축된다는 이번 전망치는 다른 외부 조사기관들의 추정치보다 훨씬 커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국제 회계·컨설팅회사 PwC는 브렉시트가 일어날 경우 영국의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EU에 남았을 때보다 약 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간자산운용은 브렉시트 표결 후 영국의 성장률이 1년 내 1%포인트(p) 하락해 연간 성장률이 반토막 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투표는 오는 6월 23일 예정돼 있으며, 여론조사에서는 잔류와 탈퇴에 대한 지지율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