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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 가치 '뚝'

기사입력 : 2016년02월23일 05:16

최종수정 : 2016년02월23일 05:1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영국의 유로존 탈퇴(브렉시트) 우려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지난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다른 유럽연합(EU)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브렉시트를 저지하기 위한 협상안을 도출했지만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브렉시트 지지를 선언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영국 파운드<사진=블룸버그통신>

22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15분 현재 파운드는 미 달러 대비 1.74% 떨어진 1.4154달러에 거래 중이다. 파운드 가치는 1파운드당 1.4126달러까지 떨어지면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EU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모인 유로존 정상들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복지 혜택을 최대 7년까지 긴급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영국 정부에 부여하는 등 캐머런 총리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며 브렉시트 저지 협상안을 타결시켰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협상안을 가지고 오는 6월 23일 브렉시트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EU 잔류를 주장할 계획이다.

그런데도 영국의 EU 탈퇴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은 영국 정치권에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존슨 런던 시장은 EU가 영국의 통치권을 훼손하는 통제력을 상실한 관료체계라고 비난하면서 캐머런 총리에 반대해 브렉시트를 지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발렌틴 마리노프 G10 통화 전략 헤드는 "파운드는 캐머런 총리가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공포를 완화하는 데 실패해 하락하고 있다"면서 "보수당의 주요 인사들이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한다고 발표한 것이 브렉시트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어링 자산운용의 알란 와일드 이자율·통화 전략 헤드는 "향후 4개월간 파운드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설문조사 결과와 이슈의 전개에 따라 거래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악사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데이비드 페이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파운드의 약세는 영국의 EU 회원국 지위에 대한 불확실성의 산물이며 국민투표의 시점 때문이 아니다"면서 "파운드 약세는 향후 지속해서 영국의 탈퇴 전망을 반영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브렉시트 우려로 파운드가 달러와 유로화 대비 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파운드가 당시 1.15~1.20달러에서 1.456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간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영국이 결국 EU를 떠나게 된다면 교역가중치 기준 파운드 가치가 약 10% 떨어져 유로화의 가치가 1.3% 오르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의 데이비드 맥키와 말콤 바르 이코노미스트는 "탈퇴 이후 즉시 영국의 성장률은 약 1%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이고 파운드 약세와 함께 그런 전개 상황은 나머지 EU 국가들에도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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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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