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갑서 새누리당 후보 제쳐..웹젠 의장 물러나 정치 전념 계획
[뉴스핌=최유리 기자]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게임업계 출신 중 처음으로 첫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지난 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의 김병관 당선인은 47.0%의 지지를 받아 국회의원 뱃지를 달게 됐다. 38.5%의 지지를 받은 새누리당 권혁세 의원을 10%p 가까운 차이로 따돌린 결과다.
<사진=김병관 웹젠 의장> |
김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이 두 번째로 영입한 외부 인사다. 지난 1월 기자회견을 열고 입당을 공식화했다. 현직 게임업계 인사가 공개적으로 정당에 입당하면서 정치 참여를 선언한 첫 사례다.
김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분당·판교 주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한국의 알파고를 만들어 낼 인재를 키우고 IT 강국을 부활시켜 대한민국 미래를 차곡차곡 준비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73년생인 김 당선인은 넥슨 개발팀장으로 게임업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NHN에서 게임제작실장, 한게임 사업부장, 게임사업본부 부문장 등을 거쳐 2005년 NHN게임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0년 NHN게임스와 웹젠이 합병하면서 웹젠 대표를 맡다가 2012년부터 이사회 의장이 됐다.
웹젠은 2000년 김남주 전 대표가 창업한 중견 게임사다. 2001년 다중접속 온라인 역할수행게임 '뮤(MU) 온라인' 출시한 뒤 중국, 대만 등에서 게임 한류를 이끌었다. 2010년에는 네이버의 자회사인 NHN게임스와 합병했다.
지난해 웹젠은 2422억원의 매출액과 7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웹게임과 모바일 게임 등 11종의 신작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