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8% 증가…5년째 3% 밑돌아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해 세계 교역시장은 5년 연속 평균을 밑도는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7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공개된 세계무역기구(WTO)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교역량은 2.8% 증가하는데 그치며 1980년대 이후 최악의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처=블룸버그> |
교역 시장에 하방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평가한 WTO는 3%가 안 되는 더딘 교역 성장 흐름이 이렇게 지속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0년 동안 중국과 같은 주요 교역국의 부상과 수송비용 급감과 같은 변수들에 의해 세계 교역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글로벌 GDP 성장률의 두 배 가까운 속도로 증가해 왔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세계 교역 시장이 타격을 입었고 2010년 잠시 반등하는가 싶던 교역 흐름은 다시 더딘 성장세를 보였고 급기야 작년에는 달러 강세와 상품가격 약세 영향까지 겹치며 처음으로 교역 감소세가 나타났다.
WTO에 따르면 작년 세계 교역 규모는 16조5000억달러로 2014년의 19조달러보다 13%가 감소했다.
WTO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쿠프먼은 지역별로 수요 감소 위기가 번갈아 가며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세계 교역 부진의 부분적 원인이라며, 작년에는 중국 경제가 급랭하면서 교역 감소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