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휴온스 등 필러 수출에 긍정적 효과 기대
[뉴스핌=박예슬 기자] 한류 시장을 겨냥하고 제작된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미소’짓는 업계가 있다. 바로 ‘필러’ 등 미용시술용 제제의 제조사들이다. 이들은 최근 중화권을 넘어 러시아‧남아메리카 등 신흥시장에서도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글로벌 입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생명과학 '이브아르' 제품설명회 현장. <사진제공=뉴스핌DB> |
7일 업계에 따르면 한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 한국의 미용성형 시장도 따라서 성장한다. 특히 ‘보톡스’로 알려졌던 보톨리눔톡신에 이어 최근에는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국산 필러의 인기도 높아지면서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보톨리눔톡신과 필러 모두 주름을 펴기 위한 시술에서 주로 사용한다. 단 눈가주름이나 이마 등 ‘표정주름’에는 보톨리눔톡신을 주로 이용하며 팔자주름, 무턱 등에는 필러를 사용해 ‘볼륨’을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피부성형외과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현재까지 6만명으로 지난 3년 동안 41% 증가했다”며 “내수시장과 함께 미국, 중국시장 진출에 주목해야 하며 특히 신흥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2년 이후 LG생명과학, 휴온스 등 국내산 필러의 품질이 갈더마, 엘러간 등 기존 다국적사 제품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류열풍의 수혜를 받을 확률도 높아졌다.
필러 ‘이브아르(YVOIRE)’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중인 LG생명과학은 최근 해외에서 확산되는 국산 드라마 인기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브아르는 현재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러시아, 멕시코, 유럽 등 글로벌 선진‧신흥 시장까지 진출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13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브아르는 회사 측에 따르면 현지 매출 성장세가 매년 200%선에 달한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한류 드라마 인기에 따라 미용성형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미용성형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필러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견업체 휴온스도 필러 시장의 숨겨진 강자다. 자회사 휴메딕스가 판매하는 대표제품 ‘엘라비에’가 지난해 3월부터 중국 당국의 허가를 획득해 현지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연 1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온스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우호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수출 품목을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한류 열풍의 영향권에 있는 중화권과 중동시장 등을 유망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의 뷰티 전문 자회사 디엔컴퍼니도 필러 제품을 출시하며 국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현재까지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중국, 홍콩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활로를 넓히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시장에 연간 200억원 어치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