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가계대출 1.2조 ↑…기업대출 증가세 주춤
[뉴스핌=김지유 기자] 지난 2월말 국내은행의 가계대출은 저금리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다만 주택거래량이 소폭 감소함에 따라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반면 기업대출은 전월 급증세에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전월에는 연말 일시상환했던 자금의 재대출로 인해 급증세를 보였다. 2월 말에는 이러한 연초 계절적 요인이 소멸되며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연체율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대기업대출은 하락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63조9000억원으로 한달새 3조6000억원(0.3%) 증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
가계대출은 1조2000억원 증가해 1월에 9000억원이 늘었던 것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모기지론유동화잔액증감분 1조7000억원을 포함하면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 역시 2조1000억원 늘었던 1월 말 대비 증가한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은 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기지론유동화잔액증감분까지 더하면 총 2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총 2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말 7조2000억원 늘었던 것에 비해 증가세가 주춤했다.
대기업대출은 2000억원 증가해 잔액이 182조6000억원으로 누적됐다. 중소기업대출은 2조4000억원 늘어난 583조원으로 집계됐다.
<사진=금융감독원> |
지난달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70%로 전월말 대비 0.0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 상승은 신규 연체발생액(1조8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3000억원)을 상회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6%로 전월 말 대비 0.04%p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98%로 같은 기간 0.16%p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은 0.95%로 0.10%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말 대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 대비 0.01%p 상승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달 대비 0.02%p 상승했고,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61%로 전월 말 대비 0.07%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2월 말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상승(0.03%p)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