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비율 2010년 이후 최고
[뉴스핌=노희준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은행 부실채권(3개월 이상 연체 채권)의 신속한 정리 등을 통한 자산 클린화(건전성 강화)와 함께 적정수준의 대손충당금(여신 회수 불능에 대비한 자금) 적립 등 내부유보를 확충하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21일 임원회의를 통해 작년말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총여신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0%로서 2010년말(1.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반면, 대손충당금 적립률(총대손충당금잔액/고정이하여신)은 112.0%로서 2010년말(108.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문제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정도를 나타낸다. 100%를 상회하면 현재 문제여신에서 발생할 손실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다. 수치는 높을수록 좋다.
그는 은행 건전성이 나빠진 이유는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부실여신은 증가한 반면, 대손상각이나 매각 등 부실채권 정리가 다소 저조하기 때문이며, 은행 부실채권이 늘어나면 실물부문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경제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5년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및 대손충당금적립률 현황(확정) <자료=금융감독원> |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