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왜 여자가 남자와 테니스 우승 상금이 똑같나... 남자가 더 받아야”<사진=호주 오픈 공식 홈페이지> |
조코비치 “왜 여자가 남자와 테니스 우승 상금이 똑같나... 남자가 더 받아야”
[뉴스핌=김용석 기자] 최근 미국에서 열린 인디언 웰즈 BNP 파리바 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여자보다 남자 테니스 우승 상금이 더 많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조코비치는 “여성 테니스 선수들도 많은 노력을 하고 그만큼 실력이 있기 때문에 존경한다”고 말하면서도 상금에 대해서는 관중수가 더 많은 남자 대회 상금이 더 많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현지 매체와의 우승 인터뷰서 “통계적으로 남자 테니스 경기의 관중이 휠씬 더 많은 것도 이 이유중 하나다. 더 많은 티켓이 팔리고 관련 수입이 크기 때문에 공평하게 배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로벌스포츠에서 여성들이 보여준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 신체적 조건도 남다르고 남성들이 겪지 않아도 되는 여러 어려움을 겪는다. 가족과의 시간등 많은 것을 희생하면서 프로 선수 생활을 한다. 내 테니스 이력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코치도 여자다. 여성들은 여성들이 누려야 할 것들을 위해 싸우면 되고 남자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인디언 웰즈의 중역 레이몬드 무어는 즉각 사과했지만 세리나 윌리엄스, 아자렌카 등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무어는 여자부 결승에 앞서 “여성 테니스 연맹은 남성 연맹에 묻혀 가는 행복한 집단이다. 내가 여성 선수라면 밤마다 무릎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겠다. 페더러와 나달을 태어나게 해주시고 테니스까지 하게 해 줬으니 신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세리나 윌리엄스는 “당연히 감사 기도를 해야 할 여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흥미진진진한 경기를 펼치는 여자 선수들도 많이 있고 지난해 US오픈 여자부 결승은 남자 결승 보다 먼저 매진됐다. 그 매진된 경기에는 페더러나 나달 모두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