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임팔라 국내 생산 불가 입장
[뉴스핌=김기락 기자]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임팔라의 국내 생산에 대해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임팔라는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의 준대형차로, 지난해부터 수입해 한국지엠이 판매하고 있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21일 경기도 양평 봄파머스가든에서 열린 2016 캡티바 신차발표회를 통해 "소비자들이 임팔라를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다. 아쉽게도 한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중요한 결정이고, 힘든 결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해 하반기 임팔라를 수입할 때부터 국내 생산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당시 사측은 연간 1만대 판매 시 국내 생산을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올들어 3만대로 상향 조정, 노조의 반발이 심해졌다.
단적으로, 노조는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오가는 임팔라를 출입시킨 바 있다. 임팔라를 타는 한국지엠 임원들의 방문을 거부한 것이다. 임팔라는 지난해 1만여대 계약에 이어 지난달 1255대 판매됐다. 수입하는 만큼, 물량을 늘리기는 한계가 있다는 게 한국지엠 입장이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노조는 한국지엠의 아주 중요한 파트너다. 2년간 파업이 없었다"며 "올해도 협력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은 소비자에게 상당히 좋은 기회다. 개인적으로도 경쟁을 아주 좋아한다. 우리 회사에는 1만7000명 직원이 있다. 그분들도 경쟁을 좋아하고, 내수 판매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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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사진=한국지엠> |
김 사장은 "2016 캡티바를 포함해 올해 7개 모델을 통해 내수 시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캡티바 올해 판매 목표는 7500대다. 이를 포함한 쉐보레 전체 판매 목표는 19만대다. 지난해에는 국내 시장에 15만8404대 판매에 그쳐 시장 점유율 10%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 출시된 2016 캡티바는 유로6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는 독일 오펠(Opel)사의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70마력과 40.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복합 연비 11.8km/ℓ, 고속도로 연비 13.5km/ℓ, 도심주행연비 10.6km/ℓ(5인승 기준)를 갖췄다.
한국지엠은 사전계약 고객 중 4월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1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2016 캡티바 가격은 ▲LS 2809만원 ▲LS 디럭스 패키지 2863만원 ▲LT 2997만원 ▲LT 디럭스 패키지 3129만원 ▲LTZ 3294만원 ▲퍼팩트 블랙 에디션 3089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