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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패장' 이세돌 "인간 vs AI, 압박감 컸다"

기사입력 : 2016년03월12일 19:11

최종수정 : 2016년03월12일 19:11

이세돌, 심한 압박감이 패인.."인간이 패배한 것은 아니다"

[뉴스핌=이수호 기자] '3연패'로 알파고에 우승을 내준 이세돌 9단이 심한 압박감을 패배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그는 자신의 패배가 곧 인간의 패배는 아니라며 알파고가 아직 완전치는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3국에서 이 9단이 경기 시작 4시간 12분 만에 돌을 던졌다. 176수 끝에 불계패로 3경기 연속 기권패다.

이날 경기 이후 이 9단은 "무력한 모습을 보여서 죄송하다"라며 "결과적으로 따지면 1국은 다시 돌아간다해도 어려웠을 것 같다"며 알파고의 위력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굉장히 놀라운 프로그램이지만 아직은 완벽한 신의 경지에 오른 정도는 아니다"라며 "분명히 인간과는 달린 감각, 우월한 점도 보여줬지만 약점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이세돌이 패배한 것이지 인간이 패배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4, 5국에서 알파고의 약점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는 경기 후 기자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흥미 진진하게 대국을 진행했다"라며 바둑은 체스보다도 인간의 삶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한다"고 이날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2연패를 기록한 이세돌 9단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다음은 이 9단과 구글 측의 일문일답.

▲ 오늘 경기는 저도 굉장히 놀랐다. 이 9단이 패를 사용하는 전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알파고는 컴퓨터이기 때문에 초당 수만개의 확률을 생각한다. 이 9단은 오로지 자신의 두뇌만 사용함에도 접전을 펼쳤다. 이 기회를 빌어서 딥마인드 구성원들의 노고, 천재성에도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2경기 대국이 남았다. 마지막 경기에 감회를 말씀드리겠다. 범용 적인 AI 개발이 목표다. 인간들이 더 지능을 발휘하고 사회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저의 목표다.

▲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무력한 모습을 보여서 죄송하다. 결과적으로 따지면 1국은 사실 어려웠을 것 같다. 다시 그 장면으로 돌아가도 어려웠을 것이다. 알파고의 능력을 오판했다. 역시 승부는 2국에서 나지 않았나 싶다. 초반은 어느정도 제 의도대로 흘러갔다. 기회가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 3국은 여러가지 바둑적인 경험은 있었으나, 이렇게 심한 압박감을 느낀적은 없었다. 그걸 이겨내는 제 능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4, 5국도 지켜봐야할 것 같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알파고의 능력을 확인하는데 4, 5국이 중요할 것 같다. 

- 알파고의 실력이 예상외로 높았다. 기존 바둑계에 던져주는 메시지도 분명한 것 같다. 평가를 부탁한다.

▲ 굉장히 놀라운 프로그램이지만 아직은 완벽한 신의 경지에 오른 정도는 아니다. 분명히 인간과는 달린 감각, 우월한 점도 보여줬다. 분명히 약점은 있는 것 같다. 1~2국도 그랬다. 아직 정말 인간에게 던질 수 있는 실력이었나, 이세돌이 패배한 것이지 인간이 패배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압박감을 느끼셨다고 했는데, 특별히 고국인 한국에서 열렸기 때문인가.

▲ 꼭 그렇진 않다. 한국이니까 오히려 더 편했다. 사람과 사람의 대국은 2:0으로 져도 스트레스 받지 않았을 텐데, 알파고와의 대결은 새로운 경험이었기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내준 것 같다.

- 1국이 진행되기 전에, 단점·한계를 찾고 싶다고 하셨는데 찾았는지 궁금한지. 개선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 솔직히 저희가 진행한 것들 분석할 시간이 없었다. 대국에 집중했다. 결과가 알파고에 좋게 나왔기 때문에, 완벽하게 단점이 노출되지 않았다. 알파고가 완벽치 않고, 개선 여지가 있다. 지난번 2국 대국에서는 단점이 보여줬다. 면밀하게 분석할 시간이 없었고, 다 끝나고 돌아가서 확인해보겠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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