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위안부 합의, 고통 경감 위한 노력으로 해석"
[뉴스핌=우수연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만남을 가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반 총장은 유엔본부 이스트라운지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를 만나 30여분간 면담했다.
반 총장은 "어려운 걸음하셨다"며 "할머니께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셨는지에 대해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환영 성명을 낸 것에 대해 "할머니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양국정상의 노력을 평가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반 총장은 "한일 정부간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고 유엔헌장에 입각한 인권의 존중,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잘 이행되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성명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한일 정상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아마 여러분들 마음에 만족스럽지는 못하겠지만 박근혜 대통령께서 여러분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경감시켜드리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반 총장의 부인인 유순택 여사와 반총장 보좌관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공동대표 등이 배석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유엔에서 위안부피해 할머니와 만남을 가졌다. 반기문 총장은 11일 유엔본부에서 부인 유순택여사와 함께 길원옥할머니를 만나 30여분간 면담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