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도르트문트 vs 토트넘... 독일 잘 아는 손흥민 선봉, 분데스리가·프리미어리그 2위 맞대결. 손흥민과 토트넘 동료 빔머(사진 오른쪽). <사진=토트넘 공식 SNS> |
[유로파리그] 도르트문트 vs 토트넘... 독일 잘 아는 손흥민 선봉, 분데스리가·프리미어리그 2위 맞대결
[뉴스핌=김용석 기자]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로의 신분 상승이 유력시되는 프리미어리그 2위 토트넘과 분데스리가 2위 도르트문트가 11일 오전 3시 만난다.
올해 43살로 동년배인 포체티노와 투헬 감독 모두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압박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한 대결이 점쳐지고 있다.
경고 누적으로 출장 정지 상태인 알리, 부상 당한 대니 로즈, 에릭 다이어 등이 원정에 참여하지 않은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손흥민, 에릭센, 샤들리의 4각 편대를 내세운 공격을 펼치고, 데이비스, 트리피에, 알더베이럴트, 빔머를 주축으로 한 수비진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의 수비수 데이비스는 경고를 한 번 더 받으면 다음 경기에 출장할 수 없기 때문에, 엄청난 스피드로 침투해 공간만 있으면 골을 만들어내는 아우바메양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차단할지도 관심사다.
특히 분데스리가 시절 클롭 감독이 이끌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총 5골을 터트린 바 있는 손흥민의 활약이 토트넘 전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0번째 경기를 맞는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도르트문트는 아우바메양, 귄도간 등 월드클래스 플레이어를 보유한 최강의 팀이다. 머지 않아 유로파리그가 아닌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게 될 것이다. 토트넘에게는 까다롭지만 매우 기대되는 도전이다. 멋진 도르트문트 구장, 굉장한 분위기,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손흥민 역시 같은 인터뷰에서 "이 경기는 챔피언스리그급이다. 아우바메양은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고 양팀 모두 압박이 강해, 치열하지만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이나 팬 등, 모든 것이 훌륭한 도르트문트 경기장은 킬러 본능을 일깨우는 곳이다. 팀의 8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8년 토트넘에서 뛰던 이영표 선수가 이적했었고 현재 박주호 선수가 뛰고 있는 도르트문트는 아우바메양의 막강 화력과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분데스리가 2위를 순항 중이다.
도르트문트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UEFA 공식 인터뷰에서 "매우 스피드 있고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로 비슷한 스타일을 구사하기 때문에 서로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도르트문트의 훔멜즈 역시 "유로파 리그 16강 팀 중 최강자를 만나 우리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매우 반갑다. 쉬운 팀을 만났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며 기대를 표했다.
전 도르트문트 선수인 카를 하인츠 리들레도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들레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레스터시티 다음으로 놀라운 팀이 토트넘이다. 두 팀 모두 우승후보다. 두 팀 모두 컨디션이 가장 좋은 시점에서 만났으니 굉장한 경기가 될 것이다.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을 만났어도 흥미로웠을 것이다. 도르트문트 팬들과 리버풀 팬들도 여러 모로 닮아 있어서 두 팀이 만나면 환상적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