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란 핵시설 벙커버스터 투하 고려"...WP "무력 개입으로 기울어"
CNN "외교적 해결 보다 핵시설 타격에 관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문제와 이스라엘과의 무력 분쟁을 끝내기 위해 이란을 직접 공격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17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이러한 해석은 평소 이란에 협상 복귀를 촉구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도중 급거 귀국하면서 불거졌다. 그는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가진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단순히 이란과의 평화협상 문제로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면서 이란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방식의 '진짜 끝'(a real end)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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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서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은신하고 있는지 알고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핵심은 이란의 지하 핵 농축 시설인 포르도를 미국의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타격할지 여부라고 전했다.
포르도는 단단한 암반 아래에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건설되어 이스라엘이 보유한 공습 무기로는 파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많다. 때문에 미국의 B-2 폭격기만이 운용 가능한 초대형 폭탄 GBU-57 투하가 유일한 파괴 수단으로 거론된다.
워싱턴포스트(WP)도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면서 이란에 대한 미군의 직접 개입으로 생각이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이날 오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미군 자산을 사용하는 데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외교적 해결에는 시큰둥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이스라엘-이란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가안보회의(NSC)를 긴급 소집, 그가 이란 무력 개입을 위한 최종 결심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