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일본이 무역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이 미국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청구서를 일방 통보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열린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미국을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강경하다"면서도 "일본인들은 강경하지만, 결국 우리가 '이게 당신들이 낼 금액이다. 싫으면 우리와 거래하지 마라'라고 말하는 서한을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유럽 측이 미국이 만족할 만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는 미국에 좋은 거래를 제시하거나 더 높은 관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그들이 아직 공정한 거래를 제시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좋은 거래를 하든가 아니면 우리가 정한 금액을 그냥 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G7 정상회의에서 기자들에게 내달 9일부터 적용될 상호 관세 인상을 막기 위해 그 전에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여전히 목표라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복잡하지만, 진전은 있고 이는 긍정적"이라며 "더 속도를 내기 위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캐나다에 남아 각국 대표들과 무역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약품 관세를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의약 분야에 대해 곧 조처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모든 회사를 다시 미국으로 불러들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블룸버그]2025.06.18 mj72284@newspim.com |
mj72284@newspim.com